Døull House (경송안,윤희준 2인전)
날짜: 2020.8.20 – 2020.9.3
장소: 화이트노이즈, 서울
설명:
이번 전시, <DOULL HOUSE>에서 경송안의 가상의 미제사건 수사 <공중화장실 미스테리 폭발사건>과 윤희준의 디지털세계에서 유포되는 여성이미지에 세뇌된 <미미>는 배경과 인물로서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전시장 전제를 무대로 만든다. 그에 따라 입장하는 관객에게는 내러티브 속 역할에 대한 몇 가지의 선택권에 주어진다. 미미,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 수사관 등 여러 옵션 중 관객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스스로가 더욱 이 현장에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로 동기화해 작가들이 지은 인형의 집 속 역할극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가상의 세계에 대해 인식과 이질감이 흐려지고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익숙한 이야기가 되는 순간부터 공간은 ‘지루한, 따분한 집’ 으로 뒤바뀐다. 믿을 수 없이 잦은 빈도로 뉴스에 등장하는 성범죄 사건은 복원되고 잊혀지고 재발하기를 반복하며 소리없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한 기준은 상향평준화되었다. 더불어 사건은 자극적일수록 값어지 있는 재화로 여겨지며 사건의 당사자들을 맥락에서 지워버린 채 갖은 방법으로 정지제제와 자본주의의 아귀 속에 던져진다. 여성 성범죄 사건과 위협의 일상 • 상업화, 그에 따른 대중과 사회의 내외부적 반응의 사막화, 젠더이슈의 소재적 사용에 대한 자기회의, 그럼에도 끊임없이 언급할 수밖에 없고 또 해야만하는 작금의 현실까지. 이러한 사태는 안정과 편안함을 내포하는 보편적 의미의 ‘집’을 상실하고 가장 미시적인 단위에서부터 가장 광범위한 의미의 ‘집'까지를 무대로 벌어지고 있다. 두 작가는 그들이 세운 가상 세계를 사회 모듈로 삼고 이 모든 풍경과 현상을 ‘dull: 지루한, 따분한'이란 형용사로 집결시켜 잠들어가던 불편함과 경계심을 다시 일으킨다
Døull House (경송안,윤희준 2인전)
날짜: 2020.8.20 – 2020.9.3
장소: 화이트노이즈, 서울
설명:
이번 전시, <DOULL HOUSE>에서 경송안의 가상의 미제사건 수사 <공중화장실 미스테리 폭발사건>과 윤희준의 디지털세계에서 유포되는 여성이미지에 세뇌된 <미미>는 배경과 인물로서 상호작용하며 하나의 내러티브를 형성하고 전시장 전제를 무대로 만든다. 그에 따라 입장하는 관객에게는 내러티브 속 역할에 대한 몇 가지의 선택권에 주어진다. 미미, 가해자, 피해자, 목격자, 수사관 등 여러 옵션 중 관객은 자신의 경험에 근거하여 스스로가 더욱 이 현장에 이입할 수 있는 캐릭터로 동기화해 작가들이 지은 인형의 집 속 역할극의 일원이 된다. 하지만 가상의 세계에 대해 인식과 이질감이 흐려지고 관객에게 낯설지 않은, 익숙한 이야기가 되는 순간부터 공간은 ‘지루한, 따분한 집’ 으로 뒤바뀐다. 믿을 수 없이 잦은 빈도로 뉴스에 등장하는 성범죄 사건은 복원되고 잊혀지고 재발하기를 반복하며 소리없이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한 기준은 상향평준화되었다. 더불어 사건은 자극적일수록 값어지 있는 재화로 여겨지며 사건의 당사자들을 맥락에서 지워버린 채 갖은 방법으로 정지제제와 자본주의의 아귀 속에 던져진다. 여성 성범죄 사건과 위협의 일상 • 상업화, 그에 따른 대중과 사회의 내외부적 반응의 사막화, 젠더이슈의 소재적 사용에 대한 자기회의, 그럼에도 끊임없이 언급할 수밖에 없고 또 해야만하는 작금의 현실까지. 이러한 사태는 안정과 편안함을 내포하는 보편적 의미의 ‘집’을 상실하고 가장 미시적인 단위에서부터 가장 광범위한 의미의 ‘집'까지를 무대로 벌어지고 있다. 두 작가는 그들이 세운 가상 세계를 사회 모듈로 삼고 이 모든 풍경과 현상을 ‘dull: 지루한, 따분한'이란 형용사로 집결시켜 잠들어가던 불편함과 경계심을 다시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