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지현 『공허의 기억 Memory of Void』展나는 도자기의 비어있는 공간과 안과 밖의 경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 구분되는 경계를 때로는 나와 타인을 나누는 대립되는 가치들로 정의내리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가변적인 물질을 이용해 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이러한 경계는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부서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2020년도에 완성한 'Portraits of Hollowness'는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적 공허를 소라 껍데기 속 나로 비유해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했다. 안과 밖, 그리고 비어있다는 것의 상대적인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제작했다.
송지현_Copper variation_세라믹, 금속_30×20cm_2022
이번 전시에서 네덜란드 European Ceramic Work Centre에서 제작한 'Shards(사금파리)'라는 조형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파손된 건축물의 잔해를 개인적 삶의 흔적이 담긴 하나의 상징적 조각으로 바라보고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시간의 흔적과 풍화된 물질적 요소들을 조형작업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깨지기 쉬운 도자를 이용해 제작한 휘어진 철근 구조물, 파손된 콘크리트 등, 그리고 철, 구리 등 금속 물질을 유약에 적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 실험들이다. 부서진 조각들은 개별적으로 또 다른 공간을 형성하기도 하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와 서로 상호연결되며 새로운 구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송지현_Iron variation_세라믹_140×110cm_2022
송지현_Shards_세라믹_가변설치_2022
송지현_Portraits of Hollowness_무빙 이미지_00:10:09(1080×1920px)_2020
나에게 점토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을 포용하는 재료이다. 나는 그 변화의 과정들을 지나치지 않고 수용하며 관찰하려 한다. 부드러웠던 상태는 마르며 단단하게 깨지기 쉬운 상태가 되고, 부서지고 산화된 재료들은 우연한 형태와 색감, 그리고 질감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의 시간속에서 나는 우연적 필연의 순간을 기록하는 기록자로서 재료를 마주하는 듯하다.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안에서 재료의 순간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으로 나는 점토와의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 송지현
전시 도록 바로가기
송지현 『공허의 기억 Memory of Void』展
2023_0221 ▶ 2023_0312
전시작업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팩토리2
Factory 2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15
Tel. +82.(0)2.733.4883
factory2.kr@factory2.seoul
□ 송지현 『공허의 기억 Memory of Void』展나는 도자기의 비어있는 공간과 안과 밖의 경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이어나간다. 그 구분되는 경계를 때로는 나와 타인을 나누는 대립되는 가치들로 정의내리고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가변적인 물질을 이용해 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이러한 경계는 눈에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혹은 순식간에 부서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한다. 2020년도에 완성한 'Portraits of Hollowness'는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적 공허를 소라 껍데기 속 나로 비유해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표현했다. 안과 밖, 그리고 비어있다는 것의 상대적인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제작했다.
송지현_Copper variation_세라믹, 금속_30×20cm_2022
이번 전시에서 네덜란드 European Ceramic Work Centre에서 제작한 'Shards(사금파리)'라는 조형작업을 보여주고자 한다. 파손된 건축물의 잔해를 개인적 삶의 흔적이 담긴 하나의 상징적 조각으로 바라보고 시간이 지나면서 쌓인 시간의 흔적과 풍화된 물질적 요소들을 조형작업으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깨지기 쉬운 도자를 이용해 제작한 휘어진 철근 구조물, 파손된 콘크리트 등, 그리고 철, 구리 등 금속 물질을 유약에 적용하여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한 실험들이다. 부서진 조각들은 개별적으로 또 다른 공간을 형성하기도 하고, 전시 공간으로 들어와 서로 상호연결되며 새로운 구성을 형성하기도 한다.
송지현_Iron variation_세라믹_140×110cm_2022
송지현_Shards_세라믹_가변설치_2022
송지현_Portraits of Hollowness_무빙 이미지_00:10:09(1080×1920px)_2020
나에게 점토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변화를 일으키는 환경을 포용하는 재료이다. 나는 그 변화의 과정들을 지나치지 않고 수용하며 관찰하려 한다. 부드러웠던 상태는 마르며 단단하게 깨지기 쉬운 상태가 되고, 부서지고 산화된 재료들은 우연한 형태와 색감, 그리고 질감들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물질의 시간속에서 나는 우연적 필연의 순간을 기록하는 기록자로서 재료를 마주하는 듯하다. 물리적 변화와 화학적 변화안에서 재료의 순간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과정으로 나는 점토와의 관계를 쌓아가고 있다. ■ 송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