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민

202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2019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학사




작가 인터뷰 │ 황규민


Q1. 작가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저는 동양화가 황규민이라고 합니다. 현재 동양화를 비유하는 시스템에 동시대 사회를 입력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과거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는 동양화의 시선을 현재와 미래로 전환하고자 하며, 다양한 동양화 형식들이 서로 상호 인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 시스템을 간단히 설명 드리면, 원본 그림이 있고 그 그림을 바탕으로 제작된 목판화 교재, 그리고 그 교재를 활용해 만들어진 모사본이나 임·모작이 있습니다. 또한 이 목판화 교재는 1874년생 갑술년(甲戌年) 황씨 할아버지가 제작하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이번 전시는 천장과 바닥을 포함한 모든 벽면이 그림으로 가득 찬 작은 방의 이미지에서 시작했습니다. 방 한 칸에 모여 앉아 서로 손으로 그림을 주고받으며 감상하던 조선의 엘리트층을 상상해 보면서, 그것이 현대의 공공적인 전시 감상 방식과 묘하게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한 공간 안에서 만나게 해보고자 했습니다.


Q3. 전시를 감상할 때 주목하면 좋을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3. 전시 소개를 조금 이어서 말씀드리자면,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갤러리가 확장 이전을 하게 되면서 처음에 구상했던 작은 방의 이미지를 일부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편하게 앉아서 손으로 만지는 행위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기획을 수정했습니다. 이 지점이 하나의 관람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손을 대는 것이 조심스럽고, 선뜻 앉기가 어려울 수 있지만, 산책을 하다가, 전시 투어를 하다가, 혹은 이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깐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들러 앉아보셨으면 합니다. 직접 손으로 만져보시면 그 촉감이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가상의 인물 ‘황 씨’의 시선을 통해 동시대 작품을 바라보는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인물은 작가님께 어떤 역할을 하는 존재인가요?

A4. 누구나 어떤 대상에 대해 양가적인 감정을 가져본 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너무 좋지만 동시에 싫기도 하고, 싫어도 다시 좋아지는 그런 마음 말입니다.
저 역시 동양화를 향해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동양화가 가진 제가 사랑하는 부분들과, 바라보고 싶지 않은 부분들을 가감 없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황 씨 할아버지’라는 인물이 하나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5. 작가님의 향후 활동 계획이 어떻게 되실까요?

A5. 당분간은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습니다. 제 작업 전반에서 원천이 되는 것은 결국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림뿐만 아니라 공간과 전시, 더 나아가 이 세상 자체도 확장된 그림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림을 집중적으로 그리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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