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솔

2019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 석사 졸업

2016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 졸업




작가 인터뷰 │ 이미솔


Q1. 작가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생활과 예술 사이에서, 주로 ‘그리기’의 방식을 통해 그 경계를 흐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를 계속해서 걷고, 대상을 반복해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포착합니다. 또한 그리기가 이루어지는 과정과, 그리기를 가능하게 만드는 환경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이미지를 그리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이미지가 놓일 표면을 만들고 다듬는 과정까지 작업의 일부로 다루고 있습니다.


Q2.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이번 전시《그리기 전에》는 단순히 그리기 이전의 시간 만을 의미하기보다는, 그리기를 둘러싼 여러 과정과 행위들을 함께 가리키는 제목입니다. 신문과 천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반복되는 생활의 리듬과, 준비와 노동의 시간들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매일 도착하는 신문지 위에 하늘을 그린 <하늘일지>는 신문에 담긴 인간의 사건들과 하늘이라는 자연의 시간을 한 화면 안에 겹쳐 놓으며,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를 드러내고자 했습니다. 또한 서로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전달된 풍경을 이어 붙이는 조각보 작업은, 떨어져 있는 존재들을 연결하는 감각과도 닿아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어떤 하나의 장면을 보여주기보다 ‘매일’이라는 시간이 쌓이고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Q3. 전시를 감상할 때 주목하면 좋을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3. 이번 전시는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시간을 함께 상상하며 관람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전 작업들에 비해 물성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연약한 종이 위에 하늘을 여러 겹 덧바르며 생기는 우연적인 효과들, 하늘 아래에 감춰진 듯 존재하는 글씨, 그리고 물감의 질감과 밀도의 차이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조각들이 이어진 방식이나 바느질의 흔적들도 함께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는 빠르게 보기보다는 가까이에서 천천히 바라보며, 일상생활과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느끼면서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다.


Q4. 완성된 풍경은 실제 장소의 기록과, 시간을 쌓아 만든 장면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다고 느끼시나요?

A4. 저는 시간을 쌓아 만든 장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업은 이미지 제작이라는 결과물보다는 과정에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풍경화를 그리되 칸을 나누고, 각 칸마다 이야기를 담아 매일매일 채워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미지가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을 병렬로 나열하는 방식에 가까웠고, 풍경과 조각이 나열된 느낌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의 완결된 풍경이라기보다 매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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