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오MinOhrichar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공업디자인 학사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디자인 박사 졸업






작가 인터뷰 │ 남민오MinOhrichar 



Q1. 작가님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남민오이고요. 저는 동시대에서의 어떤 새로운 아픔이나 고통 등에 관심을 가지고 사운드 퍼포먼스와 미디어아트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실재하는 고통이나 불행 같은 것들을 어떻게 하면 파괴하지 않고 수용할 수 있을지, 그 새로운 종류의 관용을 넘어선 태도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2. 이번 전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2. 이번 전시는 MnJ문화복지재단 청년 예술가 개인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상업화랑과 함께 진행하게 된 개인전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미디어를 활용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운드와 비디오, 사진, 작은 설치들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고요. 사운드는 제너레이티브 사운드를 중심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클래식 음악이나 제가 2019년부터 작업해 온 ‘로켓 시퀀스’라는 비디오 연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 세 작품 정도를 추려 매일 상영되는 비디오 연작을 틀었고, 이를 중심으로 관련된 사진이나 드로잉 작업들 위주로 전시를 구성했습니다.


Q3. 전시를 감상할 때 주목하면 좋을 관람 포인트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3. 비디오 연작인 로켓 시퀀스 작업을 진행하면서 떠올린 아이디어들, 예를 들어 스토리보드라고 볼 수 있는 드로잉 작업이나 텍스처, 로케이션 스케치를 위해 촬영했던 사진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사운드의 경우에도 주의 깊게 들어보시면 반복되는 것 같지만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따라가시다 보면 비디오 연작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에는 상징적인 이미지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도상이나 기존의 이콘화, 성상 등에서 가져온 이미지들도 있고, 동시대 상점의 유리창에 반사되는 빛을 수집한 영상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광범위한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이미지 안에 어떤 요소들이 담겨 있는지 생각해 보시면서 관람하시면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전시장 왼편에서 상영되는 대관람차를 배경으로 한 인물 영상에서는, 그 대관람차가 마치 성화나 불화 속의 광배처럼 보입니다. 이 대관람차는 속초아이라는 건물인데요. 구체적인 지명을 언급하는 이유는, 이 건물이 허가를 받지 않은 거대한 불법 건조물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상징적인 아이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역민들 또한 그 존재를 원하고 있지만, 동시에 철거 대상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영상 속 내러티브들도 함께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Q4. 이번 전시의 영상 작업은 특정 장면을 전달하기보다 하나의 상태나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인상이 있습니다. 관객이 어떤 감각을 느끼길 바라시는지 궁금합니다.

A4. 이번 전시는 특히 반짝이거나 어떤 빛을 따라가는 듯한 작품들로 선별해 구성했습니다. 전시 제목은《잠든 이를 위한 노래》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자장가처럼, 또 어떤 분들에게는 알람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관객이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은 반짝임을 따라가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듯이 ‘반짝임’과 ‘빛남’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광원과 반사체, 그리고 미디어와 감각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우리가 빛난다고 믿고 따라갔던 것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거나, 그저 작은 반짝임에 불과했던 경험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꼭 실재적인 경험이 아니더라도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계속해서 따라가고, 어디론가 향해 가는 방향성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어딘가로 향하는 것을 붙잡아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잠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는 세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태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작업했고, 그 과정을 함께 경험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Q5. 작가님의 작업 과정에 대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5. 저는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을 작업하고, 기술하고 기록하려는 조금은 강박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매체와 기술을 활용합니다. 저에게 미디어는 물질적인 것이기도 하고 관념적인 것이기도 하지만, 타인과 무언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중요한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 역시 하나의 미디어이고, 제조 시스템 또한 미디어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때로는 타인이나 제가 닿고자 하는 대상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미디어와 기술을 통해 그 거리를 좁히고, 닿을 수 있는 가능성을 계속해서 탐구하고 기록합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흔적과 균열을 남기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삶 전체를 하나의 작업으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소개


재단소개


아카이빙


블로그